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에서 “반도체 가격하락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1, 2월의 수출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다”며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제고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호승 기재부 1차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일부터 20일까지의 반도체 수출은 233억 달러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1.7%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은 세계 주요 IT기업이 데이터서버 증설 경쟁을 멈추고 투자 효율화작업을 진행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차관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관련해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회,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출 제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 수출통상 대응반회의 등 범부처 수출 지원체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수출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에는 수출자금 지원 강화와 수출산업, 기업별 맞춤형 지원방안이 반영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 수요제고 대책마련 외에도 2019년 경제정책방향 96개 과제 이월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주력산업, 신사업, 서비스산업 등 3대산업의 혁신대책에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