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우 한화큐셀 사장이 미국 태양광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남 사장은 중국업체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관세로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 점을 활용해 태양광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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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이사 |
15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충북 음성에 230MW의 모듈 생산공장 공사를 마무리해 다음달부터 공장을 가동한다.
한화큐셀은 지난 3월 충북 음성공장에서 생산되는 75MW 모듈을 독일 유비솔라의 미국법인에 우선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태양광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정부는 중국 태양광업체의 태양광제품에 대해 반덤핑과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지난 1월 중국산 태양광발전 제품에 반덤핑관세와 반보조금 과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한화큐셀은 중국에도 대규모 셀과 모듈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반덤핑관세와 반보조금과세를 피하기 위해 국내 생산물량으로 미국수출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제품수출 때 무관세 혜택을 받는다.
미국의 태양광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시장은 지난해 6.3GW에서 올해 10GW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2016년 태양광설비 투자액의 30%를 세액공제해주는 제도가 종료될 예정이어서 그 전까지 미국 태양광업체들의 태양광설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에 셀공장을 올해 4분기까지 증설하고 1200MW 규모의 모듈공장도 새로 짓는다.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 태양광제품도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남 사장은 올해 한화큐셀의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높게 잡았다. 그는 지난 2월 일본 전시회장에서 “올해 매출 30억 달러, 영업이익률 5%를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이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전년에 비해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약 600% 이상 늘려야 한다.
그는 "매출기준으로 2017년까지 세계 태양광업계에서 확실한 톱3에 들어가고 2020년 명실상부한 세계1등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 합병을 통해 한화큐셀이라는 이름의 합병법인으로 재출발했다.
남 사장은 지난해 5월 초 한화솔라원의 대표로 임명됐다가 한화솔라원이 한화큐셀과 합병하면서 합병법인의 대표이사가 됐다.
남 사장은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 가운데 첫 삼성그룹 출신이다. 그는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와서 삼성전자 경영혁신팀장, 삼성전자 DMC부문 컴퓨터사업부장, 삼성전자 IT 솔루션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