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이 14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3%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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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는 지난 2월 전망치 3.7%보다 0.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신흥개도국 평균인 4.3%보다도 한참 낮다.
국제통화기금은 “한국은 가계와 기업의 기대심리가 떨어지면서 성장동력이 다소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소비가 늘어나지 않고 기업도 투자를 늦추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은 지난 2월에도 2015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의 4.0%에서 0.3%포인트 내렸다. 그때와 비교하면 0.7%포인트나 전망치가 낮아졌다.
국제통화기금은 2016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이전의 3.9%에서 3.5%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은 2014년 한국경제 성장률은 3.3%였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 연구기관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9일 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낮췄다. 올해 1월 발표한 3.4%에서 0.3%포인트나 낮췄다.
LG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0%와 3.4%로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씩 낮춘 수치다.
국제통화기금은 글로벌경제를 놓고 비교적 낙관적 태도를 보였다. 국제통화기금은 2015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에 대해 지난 1월 제시한 3.5%를 유지했다. 2016년 경제성장률도 0.1%포인트 높은 3.6%를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은 “미국이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유럽과 일본도 점차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며 “신흥국의 경우 원유수출국가나 중국, 중남미 국가들의 성장둔화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