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동조합이 첫 공식 쟁의행위에 들어갔다.
국내 정보통신(IT)업계 노조가 쟁의행위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네이버 노동조합이 20일 경기도 분당 네이버 본사에서 첫 쟁의행위를 펼쳤다.<연합뉴스>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 조합원 4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20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경기도 분당 네이버 본사 로비에서 회사 측에 노조와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네이버 노조는 ‘
이해진이 응답하라’, ‘투명하게 소통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한 회사 경영진이 직원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3월6일 다시 로비에서 단체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정보통신(IT)업계 및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의 노동조합들과 연대한 대규모 쟁의행위도 고려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15차례에 걸친 회사 측과 교섭이 결렬되고 회사가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안을 거부하면서 쟁의권을 확보했다.
그 뒤 11일 네이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쟁의행위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 노조와 회사 측은 협정근로자(조합원 가운데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근로자)의 범위를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2018년 4월 정보통신(IT)업계 최초로 설립된 뒤 휴식권 보장과 인센티브를 정하는 객관적 표본 공개 등을 요구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