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2-18 11: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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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와 관련해 ‘이산화탄소 중립’정책을 펴면서 국내 배터리기업이 해외생산 확대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8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폴크스바겐의 계획에 따라 폴크스바겐뿐 아니라 부품과 소재 공급기업들도 탄소 배출을 중립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국내에서는 법적 미비와 재생에너지 확보의 어려움으로 ‘그린 배터리’를 만들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조공장 투자를 국내보다는 중국과 유럽, 미국 등 해외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폴크스바겐은 15일 전기차와 수소차의 생산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친환경차 생산목표뿐 아니라 생산·판매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중립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산화탄소 중립이란 대기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국내 기업들이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때 쓰이는 전력 등이 재생에너지로 충분히 충당되지 않는 상황에서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려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
이산화탄소 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유럽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이산화탄소 중립 정책과 별개로 2025년까지 모두 80개의 전기차와 수소차를 도입해 그룹내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5%까지 높이기로 했다. 2030년까지는 300개 이상의 친환경차 모델을 확보하기로 했다.
2040년까지는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지역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순수전기차가 60~8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가 10~25%, 수소차가 10~25%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