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이 전자사업과 연료전지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2019년 자체사업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두산은 2018년 자체사업의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는 전자사업과 연료전지사업의 수익이 늘어 자체사업이 전체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의 자체사업은 2018년 매출 3조5833억 원, 영업이익 2477억 원을 거뒀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8.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1% 줄었다.
김 연구원은 “2018년 두산의 전자사업(동박적층판과 올레드용 전기소자)은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했고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제품 적용 확대가 지연돼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연료전지사업에서도 부품 국산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300억 원가량 발생했다”고 파악했다.
전자사업과 연료전지사업은 2018년 실적이 좋지 않았으나 2019년에는 전체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올해 두산의 전자사업은 새 스마트폰 모델들이 출시되고 5G로 통신서비스 네트워크가 업그레이드되는 영향도 받아 동박적층판의 수요가 늘어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1%포인트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연료전지사업은 올해도 일회성 비용이 200억 원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주잔고가 크게 늘어 수익 개선 전망이 밝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2018년 두산의 연료전지사업은 2017년 수주한 3224억 원의 수주잔고가 수익 기반이었지만 올해는 2018년 수주한 1조2천억 원의 수주잔고가 수익 기반”이라며 “두산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연료전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어 올해도 1조3천억 원가량 수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의 자체사업은 2019년 매출 3조6857억 원, 영업이익 299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2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