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이익 신기록을 냈다.
자회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호조에 힘입어 지주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거뒀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1조2189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2017년보다 41.8% 늘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약 4천억 원에 달하는 농업 지원사업비와 1천억 원 이상의 사회공헌비 지출을 반영하면서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농업 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따라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범농협의 계열사들이 농협중앙회에 분기마다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2018년 금융지주 계열사들의 부담액은 3858억 원이었다.
NH농협금융지주는 부실채권 관련 충당금 규모가 2017년보다 크게 줄고 이자 및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2018년 누적 신용손실 충당금은 7355억 원으로 2017보다 22.1% 줄었다.
2018년 이자이익은 7조9104억 원, 수수료이익은 1조789억 원을 냈다. 2017년과 비교해 각각 9.9%, 4.5% 증가했다.
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은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주도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NH농협은행은 2018년에 순이익 1조2226억 원을 내 2017년보다 87.5%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순이익 3609억 원을 거둬 2017년과 비교해 3.1% 증가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최고 실적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김 회장은 “2019년에는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내수 및 수출이 부진하면서 국내 경제의 하방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실행 가능한 위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거시적 관점에서 위험지표를 분석해 지속가능한 수익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체질을 개선해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농업과 농촌 지원도 더욱 확대해 국민의 농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