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2-13 1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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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입사원 선발방식을 정기 공채에서 상시 공채로 전환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본사 인사부문이 관리하는 ‘정기 공개채용’에서 각 현업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 중심의 ‘상시 공개채용’으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 현대기아차가 신입사원 선발 방식을 상시 공채로 전환한다.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는 기존에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 1회씩, 1년에 두 차례 신입사원을 정기적으로 뽑았다.
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하는 미래 산업환경에 적합한 융합형 인재를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해 채용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기존 방식은 향후 필요한 인력 규모를 미리 예상해 정해진 시점에 모든 부문의 신입사원을 일괄 채용하기 때문에 실제 신입사원이 배치될 시점에 각 상황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상시 채용은 각 부문별로 인력이 필요한 시점마다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 공채보다 채용 공고가 잦을 것으로 예상돼 지원자로서는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졸업을 유예하는 결정을 늦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내다봤다.
상시 채용에서는 각 사업부문이 특정 직무(분야)의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채용공고를 직접 낸다. 채용 전형과 선발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현업부문에서 직접 채용을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정기 공채와 비교해 직무 세부정보와 필요한 역량을 더욱 상세하게 공개할 수 있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각 부문은 채용하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해당 부문의 차별화한 채용방법과 전형 과정을 수립해 채용을 진행하고 채용공고를 통해 공개한 필요 직무역량을 지녔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지원자들은 희망하는 직무와 상관없는 스펙을 쌓는 대신 본인이 지원하고 싶은 일과 분야를 정해 그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쌓는 데 집중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인력 채용 이외에도 조직 변경과 인력 관리 등도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실행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인사부문은 현업부문의 채용과 인사업무를 지원하고 강한 실행력을 갖춘 민첩한 조직체계 구축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개선 등 그룹 차원의 조직체계와 조직문화 변화에 집중한다.
현대자동차는 1월 말부터 연구개발본부의 ‘수소전기차’와 ‘상용차 개발’ 분야를 시작으로 신입과 경력사원을 상시 공개채용으로 선발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시 채용 공고는 각각 별도의 채용사이트 ‘https://recruit.hyundai.com’와 ‘https://career.k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