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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 사장(왼쪽) |
조현준 효성 사장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효성은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안전벨트용 원사 등 각종 섬유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덕분에 효성의 매출 가운데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조 사장은 여기에 전력사업으로 효성의 중공업분야 해외사업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효성은 13일부터 24일까지 중국·홍콩·대만에서 빅토리아시크릿, 퍼시픽 등을 대상으로 크레오라 워크숍을 진행한다.
크레오라 워크숍은 효성이 고객에게 트렌드 정보와 신규원단 개발을 제안하는 맞춤형 상담활동이다. 효성은 2010년부터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크레오라 워크숍을 하고 있다.
조현준 사장은 “고객사가 크레오라를 활용해 시장에서 성공해야 효성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된다”며 “고객 맞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올해 아시아에 이어 유럽과 미국에서 크레오라 워크숍을 연다.
크레오라는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명으로 속옷과 란제리 등 의류에 들어가는 신축성 섬유소재다.
효성은 1992년 크레오라를 처음 개발해 세계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베트남에 이어 올해 중국공장 증설로 연간 19만 톤의 크레오라 생산능력을 갖췄다.
조 사장은 주력사업인 섬유사업 외에 중공업사업의 해외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8일부터 1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그리드테크2015 전시회에 참가해 변전소와 변압기 등 전력기기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 참가로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지역 전력시장에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 한다.
효성은 지난달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전력EPC기업인 SSEM과 원전건설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효성은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전동기 등 6천억 원 규모의 전력 기자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효성의 중공업부문은 섬유부문보다 매출이 많다. 중공업부문은 2012년과 2013년 수익성 악화로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4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효성은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려고 한다.
조현준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송배전분야의 토털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이날 주가가 9만1700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6.26% 올랐다. 장중 한때 9만25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