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1월 수주실적 1위를 중국에 내줬다.
1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세계에서는 모두 78척, 21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의 배가 발주됐다.
이 가운데 중국이 108만GCT(57척)를 따낸 반면 한국은 58CGT(12척)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중국이 한국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일본은 20만CGT(4척)을 수주해 크루즈선 3척(24만CGT)을 계약한 이탈리아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1월 글로벌 발주량은 수주가뭄을 겪던 2016년 1월 135만CGT와 비교해 59% 많았다.
그러나 2018년 1월 358만CGT보다는 40% 줄었고 2018년 월 평균 발주량인 248만CGT에도 다소 못 미치는 등 증가세가 주춤했다.
2019년 1월 말 기준으로 세계 수주잔량은 7959만CGT로 지난해12월 말보다 168만CGT 감소했다. 이 기간 한국(-65만CGT)과 중국(-45만CGT), 일본(-48만CGT)에서 수주잔량이 모두 줄었다.
현재 국가별 수주잔량 비중은 중국이 36%(2890만CGT)로 1위였고 한국이 27%(2161만CGT), 일본이 17%(1369만CGT)로 뒤를 이었다.
올해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30 포인트로 지난해 12월과 같았다.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 기준으로 선박 건조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한 것인데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박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1월 선종별로 새 선박의 건조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지난해 12월 보다 50만 달러 상승한 9300만 달러, LNG운반선은 100만 달러 오른 1억8400만 달러로 집계돼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LNG운반선 가격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5년 2월로 척당 2억750만 달러 수준이었다.
컨테이너선(1만3천~1만4천TEU급) 건조가격은 1억15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