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모든 부문의 고른 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은행은 11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18년 순이익이 2조192억 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17년보다 33.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우량 중소기업 위주의 자산성장과 저비용성예금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7.6% 늘었다.
저비용성 예금은 급여계좌, 지방자치단체 금고 등 은행이 적은 이자를 지급하는 예금이다.
중소기업대출은 2017년보다 6.5% 증가해 자산 성장을 이끌었고 저비용성예금도 5.9% 늘었다.
비이자이익에서는 수수료이익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신탁과 수익증권 등을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은 4.8% 증가했다. 기업투자금융(CIB)과 파생상품 분야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며 비이자이익 실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글로벌부문은 세계 20위권 수준인 26개국 441개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2017년보다 19.7% 증가한 2천억 원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
자산 건정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역대 최저수준인 0.51%를 나타냈고 연체율도 0.31%로 안정적 수준을 보였다.
비은행계열사의 순이익을 살펴보면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이 각각 1265억 원, 318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에프아이에스(28억 원), 우리신용정보(17억 원), 우리펀드서비스(16억 원)가 순이익을 낸 가운데 우리PE자산운용은 28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우리은행은 효율적 비용관리를 위해 지난해 4분기 명예퇴직과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있었음에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자산관리, 글로벌부문, 기업투자금융 등 수익원 확대전략과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의 결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를 더욱 공고히 하며 우리금융지주 출범에 따라 비은행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해 2~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