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9-02-07 11: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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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미래 기업가치가 10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물류경쟁력이 뛰어난 데다 e커머스(전자상거래)시장 영향력도 커 향후 기업가치가 10조 원 이상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일 “쿠팡이 물류 경쟁력을 갖춘 데다 시장 영향력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 10조 원을 평가받은 것은 절대 비싸지 않다”며 “향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오픈마켓이나 광고수익이 늘어난다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10조 원 이상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쿠팡은 2018년 11월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2천억 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쿠팡은 1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쿠팡은 현재 로켓배송할 수 있는 상품이 약 511만 가지 수준이다. 이는 2017년 물동량 기준으로 택배시장 점유율 11% 정도다.
김 연구원은 쿠팡이 물류 효율화와 광고, 수수료 수익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 것으로 바라봤다.
쿠팡은 2014년부터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적자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쿠팡이 적자를 보는 원인은 오프라인 유통 인프라에 투자하는 비용과 쿠팡맨을 활용하는 데 따른 높은 택배 단가 때문”이라며 “쿠팡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물동량을 늘리고 물류 효율화를 지속하며 광고수익과 수수료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팡맨은 쿠팡이 자체적으로 고용한 택배기사를 말한다. 쿠팡이 물동량을 늘리고 쿠팡맨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오프라인 유통 인프라 비용 부담을 줄인다는 것이다.
쿠팡은 2018년 11월부터 검색상품 광고 서비스를 도입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쿠팡이츠를 시작한다. 쿠팡이츠는 식음료 배달서비스인데 이 사업이 시작되면 쿠팡이 추가적 수수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쿠팡은 이마트를 포함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회사에게 큰 위협”이라며 “쿠팡이 네이버 상품검색에 상품을 노출하고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쿠팡의 매출증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