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석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두고 조선산업에서 한국의 세계 1위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장은 1일 공동 담화문을 통해 "국내에서 조선 '빅3'가 경쟁하는 동안 중국과 일본 업체들은 통합과 합병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집중했다"며 "이제는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 산업 전체 경쟁력 회복과 재도약을 위한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한영석(왼쪽)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 |
이번 인수는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이 한국의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다.
한 사장과 가 사장은 인수가 이뤄지면 중복투자가 사라져 투자 효율성이 대폭 높아지는 데다 아낀 비용을 다른 곳에 투자하면 기술 경쟁력이 최소 2배 이상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두 사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이 통합되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며 "구매물량이 늘면서 가격 경쟁력도 좋아지고 선박용 엔진과 선박 애프터서비스 분야, 현대일렉트릭 등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사장과 가 사장은 이런 기술 경쟁력 향상이 수주 확대로 이어질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자연히 일자리도 일어날 것으로 봤다.
두 사장은 "지속적 일감 확보로 고용 안정을 최우선 할 것"이라며 "최근 몇 년은 우리 모두에게 고통과 희생의 시간이었던 만큼 신뢰와 성장의 길로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