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1-31 1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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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태도를 보이면서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미국 연준이 예상을 넘어 완화적 기조를 내비쳤다“며 ”최소한 상반기에는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봤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미국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인내심(patient)을 지니겠다’는 문구를 넣었다.
또 이례적으로 별도로 공개한 성명서에서는 “대차대조표 정상화(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다”며 “기존의 정책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사실상 양적긴축 종료 혹은 축소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번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는 그동안 금융시장이 요구했던 긴축 완화를 대부분 수용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금리 동결과 함께 그동안 글로벌 유동성 축소를 유도했던 양적 긴축이 약화되면서 달러 유동성 긴축과 관련된 부담감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특히 달러화 가치가 추가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연준이 예상 밖으로 완화적 통화기조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경기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에서 ‘긴축 리스크’가 크게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경기 부양을 위한 각국의 정책이 한층 강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