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제품 포장재에 플라스틱과 비닐 대신 종이와 친환경 소재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자원 고갈과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 등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에 출시하는 휴대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모바일 제품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와 일회용 비닐 포장재를 올해 상반기부터 종이 또는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제품을 거치하던 플라스틱 재질 용기를 펄프몰드와 종이로 바꾸기로 했다.
이어폰과 케이블을 감싸고 있던 비닐류도 종이 또는 친환경 소재로 전환한다.
충전기는 외관 디자인을 무광으로 변경하고 표면보호용 비닐을 제거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노트북에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사용해 왔다. 올해부터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의 비닐 포장재에도 재생 소재, 바이오 소재 등 친환경 소재를 단계적 적용하기로 했다.
재생 비닐은 폐비닐을 원료로 사용해 석유화학 원료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바이오 비닐은 전분과 사탕수수 등 바이오 소재를 원료로 삼아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종이를 선택할 때도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의 포장재와 매뉴얼에 친환경 인증인 지속가능 산림 인증을 취득한 종이 원료만 사용한다.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장 전경빈 전무는 “삼성전자는 제품에 의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원순환 중기 목표를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며 "제품 포장재에 플라스틱 대신 펄프몰드, 바이오 소재를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구본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