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7804억 원, 영업이익 1조261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8.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4080억 원으로 43.9% 낮아졌다.
▲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현대제철 관계자는 “후판, 철근 등 주요제품의 가격 인상과 내진용 강재 판매 확대, 순천 제3 용융아연도금설비(No.3 CGL)의 본격 가동 및 조선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다만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소송 패소와 4분기 당진 공장 파업에 따른 손실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679억 원의 원가 절감효과를 봤다. 그러나 파업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애초 세웠던 4912억 원 절감 계획에는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이 43.9% 하락한 이유는 철근 담합 과징금 400억 원과 외환 관련 이익의 감소 때문이라고 현대제철은 밝혔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차입금은 9조9544억 원으로 2017년보다 1224억 원 줄었다. 다만 부채비율은 2017년 85.8%에서 2018년 86.2%로 0.4%포인트 나빠졌다.
현대제철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투자 및 연구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이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로드맵을 내놓은 만큼 수소경제사회의 새로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2019년 4월부터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금속분리판 양산공장을 가동한다. 향후 지속적 설비 증설을 통해 2020년 1만6천 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고순도의 수소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2016년부터 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한 수소를 연간 3천 톤 이상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선두기업을 대상으로 한 고부가 자동차강판사업도 확대한다. 3세대 초고장력강판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자동차강판의 종류를 늘리기로 했다.
지속적 성장을 위해 미래 신기술 개발과 친환경 녹색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19년에는 ‘실질적 변화를 통한 사업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의 실행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사업의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올해는 제품 판매 2215만 톤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