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주요 기업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놔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 2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1.14포인트(0.70%) 오른 2만4575.62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
2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1.14포인트(0.70%) 오른 2만4575.6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0포인트(0.22%) 오른 2638.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1포인트(0.08%) 상승한 7025.77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조사회사인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72.9%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순이익을 냈다.
IBM은 클라우드부문의 선전을 토대로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놔 주가가 8.5%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와 P&G도 좋은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각각 5.4%, 4.8% 올랐다.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재 관련주가 1.17% 올랐으며 기술주도 0.41% 상승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앞으로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미국 CNBC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문제 자문가로 알려진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 중국전략센터 소장이 “빠른 시일 안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도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국제질서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포퓰리즘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며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고 우월함을 내세우는 관행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왕 부주석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을 향한 경제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국 무역분쟁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337.25를 나타냈다”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