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초심으로 돌아간 서영필, 미샤 실적부진에 통렬한 반성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4-01 16:42:0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이 SNS에 미샤 브랜드의 부진을 반성하는 글을 올렸다.

서 회장은 초심경영을 외치며 최근 부실점포와 부실제품 구조조정을 끝마쳤다.

  초심으로 돌아간 서영필, 미샤 실적부진에 통렬한 반성  
▲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이 지난달 29일 SNS에 미샤에 대한 반성의 글을 남겼다.

서 회장은 “처음의 꿈이 매출이니 수익이니 하는 것으로 변질되었으니 미샤는 그저 그런 브랜드숍의 하나라 해도 할 말이 없다”며 “다행이라면 이 사실을 자각했다는 것인데 자각만으로 뭐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함정”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니 꼬라지를 알라’는 말은 상품시장에서도 진리”라며 “브랜드가 소비자 인식 속에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가를 이해하고 이것을 깨겠다고 꿈꾸지 말아야 제 길을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최근 들어 초심경영을 펼치며 실적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이 반성 글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미샤라는 브랜드가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브랜드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바꾸고 있다.

서 회장은 매출이 부진한 지하철 매장 50곳을 포함해 부실점포 80곳을 정리했다. 서 회장은 미샤 매장을 2011년 500개에서 지난해 800개까지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서 회장은 또 지난 3년간 SK-II와 에스티로더 미투제품을 내놓았던 고급화 전략을 과감히 버렸다. 제품라인을 재정비한 뒤 10여년 전 ‘3300원 신화’를 이루게 한 저가전략으로 다시 돌아섰다.

미샤는 지난 2월 쿠션제품 ‘M 매직쿠션’을 4800원에 선보였다. 출시 이벤트가 끝난 지금도 이 상품을 6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달팽이크림과 겔마스크를 출시해 새로운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저가전략보다 합리적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라며 “신제품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의 이런 전략을 두고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 회장의 저가전략과 구조조정 기대감에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1일 전일대비 11.23%나 올랐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샤가 최근 추진한 부실점포와 제품군 조정은 매출과 이익률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매출 기여가 크지 않은 점포를 철수했기 때문에 1분기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미샤는 지난해 매출이 4384억 원에 그쳐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샵인 '이니스프리'(4567억 원)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7억4800만 원으로 전년보다 48%나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도 '고래' 투자자 저가매수 지속, "강세장 복귀 가능"
하나증권 "디오 영업망 개편 및 구조조정 효과 발생, 구조적 성장을 위한 정상화 단계"
LG전자 인도 가전사업 '저가 공세'로 선점 분석, "중국 진출에도 경쟁력 유지"
[조원씨앤아이] 이재명 지지율 52.3%, TK는 '긍정' 서울·PK는 '부정'이 더 높아
팔란티어 주가 '지나친 고평가' 분석, "타임머신 발명한 수준의 프리미엄"
LG전자 가전구독 모델 B2B로 확장, 상업용 스탠드에어컨 23평형 월 8만원대
안랩 블록체인 자회사, 간편결제진흥원·오픈에셋과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
[조원씨앤아이] 트럼프 '비호감' 58% vs. '호감' 23%, 보수층은 '호감' 44%
테슬라 로보택시 구글과 아마존에 '우위' 평가, "사업가치 9천억 달러" 분석
[조원씨앤아이] 국힘 당대표 적합도, 국힘 지지층에서 장동혁 35% vs. 김문수 33%
Cjournal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미니
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샵이에요   (2015-04-04 12: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