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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완전민영화 위해 기업가치 높이기 마음 바빠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1-15 18: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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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를 위해 마음이 바쁘다.

정부가 우리금융 지분을 빠른 시일 안에 매각하겠다고 했지만 그 여건을 만드는 것은 손 회장의 몫이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우리금융지주 완전민영화 위해 기업가치 높이기 마음 바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15일 금융권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우리금융지주의 완전한 민영화를 위해서는 손 회장이 우선 지주사체제를 안착시켜야만 한다. 

손 회장은 비은행부문 강화뿐만 아니라 과점주주와 관계를 더욱 탄탄히 해 우리금융지주를 안정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는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IMM프라이빗에쿼티,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으로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을 제외한 5개 회사가 사외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우리은행 시절부터 이어진 과점주주체제는 우리금융지주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었던 토대로 꼽힌다. 

손 회장도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과점주주체제는 사외이사회와 최고경영자 사이에 견제와 균형이 있어 합리적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긍정적 제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게다가 업계에서는 과점주주들이 앞으로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한다면 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점만 감안하더라도 손 회장이 과점주주와 관계에 더욱 공을 들여야만 할 이유가 충분한 셈이다.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가능한 빨리 매각하겠다는 뜻이 분명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14일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빠른 시일 안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을 매각해 완전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정부가 들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18.43%)의 규모와 가치다. 

약 1조8천억 원어치에 이르는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물이 나왔을 때 이를 한 번에 인수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016년 우리은행 지분을 현재의 과점주주에게 매각할 때처럼 과점주주들에게 우선 매각한 뒤 남은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진행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과점주주 매각이 이뤄지면 현재의 과점주주는 우선 매수권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의 과점주주는 우리은행이 지금처럼 안정적이지 않을 때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를 한 만큼 이에 관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의 매각이 과점주주를 통해 이뤄진다고 해도 시기는 기업가치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뜻이 분명한 만큼 이를 통해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하겠다는 뜻도 강하다. 

정부는 우리금융지주에 투입한 12조8천억 원의 공적 자금 가운데 11조 원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남은 우리금융지주 지분 18.43%를 매각해 정부가 1조8천억 원가량을 회수하려면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최소 1만4450원을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은행 주식과 1:1로 교환된 우리금융지주 주식은 2월13일부터 1만4800원에 거래가 재개된다.

손 회장으로서는 적어도 현재의 기대 수준을 지킬만한 경영전략이 있어야만 완전민영화를 이룰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은 당연히 추진해야 하고 혹시나 잘못된 판단과 실행으로 지배구조나 금융지주의 가치를 놓고 '실망적 평가'를 받아서는 결코 안된다는 얘기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신탁사,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등을 인수할 계획을 내놨고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비이자이익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18년부터는 유럽 등을 방문해 해외 기업설명회(IR)도 열고 있다.   

대량 대기매물(오버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던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을 놓고 지주사 편입 때 주식 교환보다는 현금을 최대한 운용해 지분 가치를 지킬 뜻도 보였다. 

손 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카드는 ‘현금 50%, 주식 교환 50%’방식으로 하고 우리종합금융은 100% 현금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비이자이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인수합병 등으로 우리금융지주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해외 기업설명회를 통한 외국인 투자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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