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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김태오가 대구은행장 겸직해도 권력독점은 불가능"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1-14 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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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가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대구은행장 겸직에 따른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는 태도를 내놓았다.

DGB금융그룹 규정상 대구은행장 추천권은 DGB금융지주에 있는 만큼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겸직 안건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DGB금융지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오</a>가 대구은행장 겸직해도 권력독점은 불가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DGB금융지주 자회사 CEO(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는 14일 “최근 6개월 동안 지배구조를 쇄신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관리 시스템을 갖춘 만큼 지주 회장-행장 겸직체제로 우려되는 권력 독점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주 자추위는 11일 김 회장을 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고 2020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 겸직체제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과거 DGB금융그룹이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체제 아래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던 만큼 겸직체제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공식적으로 해명한 것이다.

DGB금융지주의 한 사외이사는 “과거와 동일한 구조 아래 겸직체제였다면 권력 집중을 향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최근 6개월 동안 사외이사제도 등 지배구조가 전면 쇄신됐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사외이사를 주주 추천 및 외부 자문위원회 검증 등을 통해 경영진의 측근이 아닌 독립적 외부 전문가들로 선임하고 사외이사 수도 5명에서 7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경영감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주 이사회에 사외이사들로만 꾸려진 회의체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감사위원회에 ‘내부감사책임자’와 ‘정도경영팀’을 둬 지주 회장을 포함한 모든 그룹 최고경영자(CEO)의 부정부패를 감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그룹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HIPO(High Potential)’에 따라 성과와 역량이 뛰어난 핵심 인재를 그룹 임원으로 선임하고 각 계열사별로 선정된 핵심 인재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차세대 리더’를 양성한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런 모든 과정에 회장이나 은행장이 배제돼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관리로 권력의 독점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꾸렸다”며 “차기 최고경영자(CEO) 육성 및 관리도 사외이사들이 중심이 된 이사회 아래 위원회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지주의 한 사외이사는 “최고경영자를 향한 체계적·구조적 견제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관계법령과 사규에 따라 적법하게 결정된 사항인 만큼 자추위의 결정을 존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GB금융그룹의 내부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 자추위가 은행장 후보 추천권을 지니고 있다.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금융지주 자추위에서 추천한 후보자를 놓고 법규상 자격기준 적합 여부만을 검토한 뒤 최종후보자로 확정하게 돼있다고 DG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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