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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5G 수익 콘텐츠 찾아 모든 경계를 허물다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9-01-13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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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5G 시대에 주도권을 쥘 수 있는 SK텔레콤의 핵심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G 상용화와 함께 자율주행, 증강현실(VR), 가상현실(AR) 등 5G의 특징을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핵심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9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호</a>, SK텔레콤 5G 수익 콘텐츠 찾아 모든 경계를 허물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박 사장은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19’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한 음원 콘텐츠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첫 프로젝트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반 음원 분리 기술’을 활용한 음원사업이다. 인공지능 기반 음원 분리 기술은 오디오 신호 분석기술과 딥 러닝(Deep Learning)기술을 결합해 음원에서 보컬, 반주 등의 구성요소를 분리해내는 SK텔레콤의 독자적 인공지능 기술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수들의 음원에서 가수들의 목소리만 분리해낸 고품질의 MR을 바탕으로 새 사업들을 연구해보기로 했다"며 "이 밖에 박 사장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함께 5G 기술을 활용해 아이돌 공연을 세계 세 군데 지역에서 동시에 보여주는 프로젝트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SM엔터테인먼트와 또 다른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SK텔레콤-SM엔터테인먼트 공동협의체'도 꾸려 운영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도 SK텔레콤의 핵심 콘텐츠로 점찍었다. 

자율주행차는 안정적이고 끊기지 않은 통신망을 기본 전제로 한다. 만약 운행 도중 통신망이 끊기거나 지연된다면 큰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5G통신망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자율주행차의 일반도로 시범운행을 마친 뒤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최근 새 협력자를 찾았다. 

미국 3대 자율주행 전문업체 죽스(Zoox)다. SK텔레콤은 죽스가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로봇택시 서비스와 교통 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 밖에 SK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공유경제’ 철학을 자율주행 기술에도 접목해 ‘공유 자율주행차’ 사업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공유 자율주행차를 스마트폰으로 불러 타는 모습을 시연하고 주행 중인 차량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제센터가 원격제어하는 ‘5G 리모트콕핏’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오랜 시간 준비한 ‘티맵’도 SK텔레콤의 5G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가 카메라와 5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 환경 변화를 감지하면 티맵이 이 정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다중 추돌사고, 긴급공사 등 긴급정보 역시 5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티맵에 반영된다. 

이 밖에 박 사장은 게임콘텐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5G로 속도가 뒷받침되는 만큼 화려한 그래픽이나 증강현실(VR), 가상현실(AR)로 무장한 게임콘텐츠를 통해 수익 확대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미국 블리자드 같은 대형 게임업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박 사장은 8일 CES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바일 등에서 가능한 ICT 관련 아이디어를 게임회사에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원천 저작자가 5G를 통해 늘어난 수익을 SK텔레콤이 나누는 구조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이렇게 발빠르게 5G 핵심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박 사장의 통찰력 덕분이라는 말이 나온다.  

평소 박 사장은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5G 시대는 국경과 영역의 구분이 없다”며 이종산업 사이의 경계 없이 5G 관련 수익모델을 마련하는 데 힘써왔다. 

8일~11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CES 2019’에서도 박 사장은 누구보다 여러 기업들의 부스들을 찬찬히 살피며 SK텔레콤의 5G 사업모델이 될 만한 것들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박 사장은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사장을 만나서는 “5G 상용화 이후 킬러 서비스는 콘텐츠인 만큼 5G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으로 K-콘텐츠를 선보이면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마트폰이 더 경쟁력을 갖을 것”이라며 5G 서비스와 전자업체가 공생관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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