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18년 4분기부터 매출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상선 수주를 늘리면서 체질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9천 원에서 97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10일 7410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이 반등했을 것"이라며 "수주실적 역시 2018년 연간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상선 수주만 놓고 보면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파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4분기에 매출 1조6천만 원, 영업적자 144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1%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되는 것이다.
2018년 수주실적은 63억 달러로 연간목표의 76.8%를 채우는 데 그쳤다. 전년보다도 8.7%, 줄었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상선 수주만 따지면 2017년보다 2배 가량(103.2%) 뛰었다"며 "해양플랜트 부재에도 선전했다고 판단되며 해양플랜트 1기만 추가로 수주했더라도 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봤다.
2018년 4분기 기준으로 삼성중공업 수주잔고는 192억 달러를 보이고 있다. 전분기보다 4.1%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해양플랜트 수주 없이 수주잔고를 늘린 점도 긍정적"이라며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지속적으로 사업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양플랜트 비중이 작아진 점도 리스크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 수주잔고에서 해양플랜트 비중은 2016년 초 70%였지만 2018년 말 46%로 크게 낮아졌다.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올해도 가스선 중심으로 수주 확대 및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흑자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목표로 매출 7조1천억 원, 수주 78억 달러를 제시했다. 매출목표는 2018년 매출 추정치인 5조5천억 원보다 29%, 수주목표는 2018년 수주실적인 63억 달러보다 24%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