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2019년에도 실적보다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엘리베이터는 2019년 무난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하지만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내내 본업보다는 대북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대북사업으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아산의 지분 70%를 보유해 시장에서 남북경협 관련 대장주로 평가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8년에도 남북과 북미관계 변화에 따른 남북경협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움직였는데 2019년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08억 원, 영업이익 131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9%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내수 비중이 80% 이상으로 국내 주택경기 위축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해외법인 실적 개선과 수출 증가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대북사업 기대감 등을 고려해 현대엘리베이터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2만5천 원으로 39%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한 단계 높였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9일 11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