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한국타이어 목표주가를 기존 6만4천 원에서 5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 4만3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가 국내와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지만 유렵과 미국시장에서는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유럽지역은 9월부터 배출가스 측정방식을 유럽측정방식(NEDC)에서 국제표준 중소형차 시험방식(WLTP)으로 강화했다. 국제표준 중소형 자동차 시험방식은 실제 도로주행 기준에 가까운 배출가스 측정방식으로 주행거리 유형을 유럽측정방식보다 세분화하고 테스트 시간과 거리도 유럽측정방식보다 늘렸다.
김 연구원은 “배출가스 측정방식이 강화되면서 4분기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새 차 출시가 어려워졌다”며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새차용 타이어도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타이어는 미국시장에서 2018년 초 타이어 도매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인수합병을 하면서 한국타이어의 유통환경이 불리해졌다.
한국타이어의 전체 매출 가운데 유럽과 북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기준으로 각각 32%와 28%가량이다.
김 연구원은 “2017년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테네시 공장이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해 실적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인력을 확충하는 데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손익분기점은 2019년 2분기가 지나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타이어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550억 원, 영업이익 76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