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1-04 11: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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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세계 각 나라들과 자동차시장을 포함한 포괄적 무역협상을 조만간 시작한다.
미국 정부가 수입산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가 무역협상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커 국내 자동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4일 로이터와 뉴욕타임스 등 해외언론을 종합하면 미국 정부가 7일부터 계속해 중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각국 정부와 무역협상을 줄줄이 진행한다.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7일부터 미국 협상단을 이끌고 베이징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미국은 중국에게 자동차시장을 개방하라고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주에 세실리아 말스트롬 유럽연합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도 워싱턴에서 만나 무역 문제를 놓고 논의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말에 유럽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뜻을 수차례 내비쳤는데 이에 유럽연합이 대응하는 성격의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21일부터 일본 정부와 비공식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미국은 일본과의 자동차 무역협상을 놓고 ‘일본이 환율 조작으로 실질적 무역수지 균형의 조정을 막거나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겠다’는 목표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 무역협상이 끝나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는 2월17일까지 관세 부과가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이후 90일 이내에 최종 관세 부과 여부가 결정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상은 일본 완성차기업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국내 완성차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관세 부과 여부는 무역협상의 윤곽이 드러난 이후 최종 결정되는데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