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크게 떨어졌다.
애플이 실적 예상치(가이던스)를 낮춰 잡은 데다 미국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 3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60.02포인트(2.83%) 떨어진 2만2686.22에 거래를 마쳤다. |
3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60.02포인트(2.83%) 떨어진 2만2686.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2.14포인트(2.48%) 하락한 2467.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43포인트(3.04%) 떨어진 6463.5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애플은 2018년 4분기 매출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예상치를 890억~930억 달러(100조3475억~104조8575억 원)에서 840억 달러(94조7100억 원)로 낮췄다.
그는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성장 둔화를 매출 예상치 조정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애플 주가는 이날 9.96% 급락하며 2013년 1월24일 이후 가장 큰 하락율을 나타냈다. 가격으로는 역대 최대인 15.73달러(1만7735원)가 떨어졌다.
애플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주요 부품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도 6% 급락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기관들은 애플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춰 잡기도 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54.1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59.3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구매자 관리지수가 시장 예상치인 57.9를 크게 밑도는 54.1로 발표되자 경기 둔화 우려가 더욱 커졌다”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