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은 경영 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올해가 시장에서 정상기업으로 인식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9년의 3대 중점 실천과제로 '안전경영’, ‘체질 개선’, ‘생존경영’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에 생존이라는 목표를 잡기 위해 유동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했다면 올해는 유동성에 기반해 경영 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에 비영업자산 모두를 매각해 선박 건조를 위한 유동성을 마련하면서 9척을 새로 수주했다. 현재 수주잔량은 총 15척으로 2020년 2분까지의 일감을 확보했다.
그는 "올해도 정상화를 위한 수주에 박차를 가해 중소형 LNG운반선과 벙커링 선박 등 고부가가치선의 수주 확대와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새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LNG를 연료로 쓰는 MR탱커(중형 석유제품운반선) 등 중형 선박들에 관한 기술적 준비와 영업활동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장 사장은 "올해는 환경규제를 앞두고 하반기 이후 폐선이 늘어나 대체수요가 생기면서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중형 석유제품운반선은 확실한 수요와 수주가격 상승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의 상황은 위기라기보다는 변화의 한 과정"이라며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진리뿐"이라고 했다. 이 경제 위기가 끝나면 또 다른 변화가 위기라는 이름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우리는 지금 불타는 플랫폼 위에 서있으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지금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올해는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생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제를 모두 달성해 희망찬 한 해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