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제유가 하락과 휘발유부문의 정제마진 악화 등 영향으로 2018년 4분기에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에쓰오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2월28일 9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부진한 휘발유 마진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좋아질 계기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2018년 4분기에 매출 6조9천억 원과 영업손실 122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3분기의 영업이익 3157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정유부문에서 정제마진 악화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영업손실 3216억 원을 보면서 2018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휘발유부문 정제마진이 2018년 4분기 기준 1배럴당 3.2달러에 머물러 직전 분기 3.4달러보다 소폭 낮아졌다.
정제마진은 정제유 등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운영비 등 기타비용을 뺀 값으로 정유사업의 수익성 지표다.
생산과정에 투입된 원유 가격이 4분기 평균 국제유가보다 1배럴당 1.8달러 정도 높게 형성되면서 손실 1800억 원 규모가 생기는 등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컸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에쓰오일은 2018년 4분기에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 1425억 원, 윤활유부문 영업이익 56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각각 39.5%, 31.2% 오른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오르면 에쓰오일도 실적이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국제유가가 1배럴당 75달러까지 오른다는 조건과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실적 증가를 가정해 2019년에 매출 29조3천억 원, 영업이익 1조2448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46% 증가하는 것이다.
2018년 중반에 완공된 휘발유 100만 톤, 폴리프로필렌 40만 톤, 폴리에틸렌 30만 톤 설비에서 4천억 원 규모의 추가 영업이익이 발생될 것으로 가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