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 회장에 성균관대 출신 시대가 열렸다.
김용환 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오르게 되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3곳의 회장을 성균관대 출신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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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
김용환 회장후보는 1973년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1973년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해 김 후보와 입학 동기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1975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해 김 회장과 김 후보의 2년 후배가 된다.
정부의 핵심관료인 이완구 국무총리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도 성균관대학교를 나왔다. 이 총리는 1971년 행정학과, 안 수석은 1977년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성균관대학교 출신 금융권 인사들은 2013년 한때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1973년 법학과에 입학한 성균관대 출신이었다. 당시 김종준 하나은행장도 1976년 성균관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성균관대학교 외에 서강대학교 출신 금융권 인사들도 최근 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서강대 출신 인사들이 여러 금융기관의 요직을 맡아 서강금융인회(서금회)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이 서강대학교를 졸업했다.
KB금융이 최근 서강대학교 출신인 박지우 전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을 KB캐피탈 사장으로 내정하면서 서강금융인회가 다시 주목을 받았다. 우리은행도 서강금융인회 멤버인 정한기 호서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금융연구원은 신성환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신임 원장후보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서강금융인회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당시 남주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유력한 후보로 봤으나 비판이 커지자 신 후보가 선임됐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출신 금융권 인사 중에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눈에 띈다.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도 서울대학교를 나왔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모두 이 학교를 졸업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도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는 이명박 정부 집권 때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3명을 배출했다. 그러나 현재 조용병 신한은행장 외에 요직을 맡고 있는 금융권 인사는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