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자동차시장이 개방될 가능성이 크며 대내적으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요구대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면 중국 자동차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 정부는 2019년 1월1일부터 3개월 동안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했던 25% 보복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유예기간에 추가 협상을 통해 중국의 관세를 조정하고 수입 제한 등의 비관세 장벽을 없애면 중국 자동차시장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자동차시장 규모는 세계 1위로 2019년에 232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동차시장이 성장하면 한국 자동차업계의 중국 법인 판매량도 늘어나 실적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중소형 자동차 부품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조5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을 지원하는데 쓰기로 했다. 부품업계의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개별소비세 감면기간 연장과 오래된 경유 차량 교체 지원 등 내수 확대방안도 내놨다.
2~3차 협력기업의 어려움이 완성차 업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완성차기업이 이미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산업이 저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10월부터 11월까지 월 평균 10만1천 대를 수출했다. 1~9월 월 평균 수출 대수보다 수출량이 30.1% 많았다. 기아자동차의 월 평균 수출대수도 같은 기간 23.4% 늘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 기대와 정부의 자동차업계 정책 지원, 4분기 자동차 생산 증가 등을 반영해 자동차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각각 12만5천 원에서 16만 원으로, 3만8천 원에서 4만2천 원으로 올렸다.
현대차의 투자의견은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높이고 기아차의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