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지가 인도네시아 웹툰기업 ‘네오바자르’를 인수해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카카오페이지는 18일 인도네시아의 웹툰시장 1위 기업 네오바자르를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이사.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이사는 “네오바자르 인수는 해외시장에서 한국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카카오페이지가 글로벌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아가는 첫 행보”라며 “카카오페이지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넓혀 세계시장에 한국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한국 웹툰의 세계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네오바자르는 2015년 1월 세워진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웹툰 서비스기업으로 웹툰, 웹소설 플랫폼인 ‘웹코믹스’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네오바자르의 웹툰, 웹소설 애플리케이션(앱) 웹코믹스는 누적 내려받기 수가 170만 건을 웃돌아 인도네시아 유료 웹툰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네오바자르는 국내 웹툰 가운데 ‘이 세계의 황비’,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수익의 90%를 한국 콘텐츠를 통해 얻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들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글로벌시장에 공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인도네시아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소비층 인구가 1억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앞으로 대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카카오페이지에 적용하고 있는 ‘기다리면 무료’ 등 사업모델과 카카오페이지가 지닌 전문성, 운영 노하우 등을 글로벌시장에 도입해 한국 콘텐츠의 수익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지는 2013년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뒤 2018년 1월 영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5월 드라마, 예능 다시보기 서비스를 추가해 여러 장르의 콘텐츠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종합 모바일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