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장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NH핀테크혁신센터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IT전산센터 부지로 통합,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NH농협은행이 준비하고 있는 디지털 단지는 2300~3천㎡(제곱미터) 규모로 국내 금융회사의 디지털 관련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행장은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NH농협은행은 2019년도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 가운데 디지털부문을 이미 확정했다.
NH농협은행은 디지털금융부문의 독립성을 강화해 부문장에게 인사, 예산 등 조정권한을 부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디지털금융부문의 부서도 디지털전략부, 디지털채널부, 디지털마케팅부로 재편한다.
특히 디지털전략부는 신기술, 신사업 발굴 등 디지털 전략 수립을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산하에 디지털R&D센터를 둬 신기술을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부문은 2019년에 은행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NH농협은행은 조직개편으로 디지털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NH농협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가 17일 최종회의를 통해 2019년도 NH농협은행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연임이 결정됐다. 주주총회를 통한 선임 절차를 거치면 연임이 확정된다.
이 행장은 첫 번째 임기 기간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비롯해 해외 진출 교두보 확보, 건전성 제고 등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이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디지털부문에 공을 들여 12월에는 5개 금융앱을 통합한 ‘NH스마트뱅킹 원업(One Up)’, 11월에는 농협 통합 금융 플랫폼인 ‘올원뱅크3.0’을 선보이는 등 성과를 냈다.
해외 진출에서도 '베트남QR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과 함께 하는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행장의 경영전략이 효과를 내면서 NH농협은행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9339억 원을 거뒀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81% 늘었다.
이 행장은 올해 초에 연간 목표 순이익으로 7800억 원을 제시했는데 세 분기 만에 목표치의 20%를 초과해 달성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은 2019년 목표 순이익을 1조2800억 원으로 잡았다”며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으로 2019년 은행 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지만 디지털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확대 등 기존 경영전략을 더욱 강화해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