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차량공유앱 우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배달서비스 확대에 힘을 쏟는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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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
스마트폰과 관련된 IT기술이 발달되면서 모바일앱 등이 대거 생겨나고 있다. 미국기업들은 이를 활용한 배달서비스로 차별화 전략을 꾀하려 한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는 18일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스타벅스 커피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미국 뉴욕과 시애틀 등 2개 도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스타벅스는 뉴욕의 업무용빌딩에 입점한 매장이 주문을 받아 같은 빌딩에서 일하는 사무실 직원들에게 커피를 배달하기로 했다.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커피 제과류 배송업체인 ‘포스트메이츠’를 통해 승용차나 자전거로 배달한다.
커피 주문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앱으로 받으며 배달수수료가 부과된다.
스타벅스가 이런 배달서비스를 내놓은 데 대해 “중국음식과 피자에 이어 커피까지 배달되는 것은 그만큼 이 서비스가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도 배송서비스 개발에 열심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부터 '택시 배송서비스'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고객들에게 택시 배송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게 하기 위해 모바일 택시앱 ‘플라이휠’과 제휴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추진해 온 '드론 배송서비스' 사업계획이 미국 연방항공청(FAA)로부터 규제를 받으면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마존은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는 만큼 배송비가 매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아마존은 자전거 배송과 3D프린터를 활용한 직접제작 배송 등 다양한 배송비 절감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매출이 늘수록 배송비도 계속 증가하는 사업구조다. 아마존의 배송비 비중은 2009년 7.2%에서 2013년 8.9%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14.6% 늘어난 287억 달러로 나타났다.
차량공유앱으로 유명한 우버 또한 기존의 콜택시 서비스는 물론이고 상품 배송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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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
우버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워싱턴DC 등 일부 지역에서 60여 상품에 대한 배달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구글 ‘당일배송’ 상품서비스 담당인 톰 팰로우스를 고용해 배송서비스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스타트업 인스타카트도 ‘식품업계 우버’로 불리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배송서비스로 뜨거운 관심을 사고 있다.
인스타카트는 고객이 앱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식료품점에서 인스타카트 직원이 대신 장을 보고 1∼2시간 안에 배달해주는 ‘총알배달 서비스’를 내놓았다. 35달러 이상을 주문하면 1시간 배송 요금으로 5.99달러 정도만 내면 된다.
인스타카트는 미국의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와 대형 유기농 유통업체인 ‘홀푸드’ 등과 협업하고 있다. 인스타카트의 기업가치는 지난 1월 기준으로 20억 달러로 6개월 전에 비해 5배 가량 급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