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9일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형 일자리' 사업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이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타결하기 위해 직접 협상에 나선다.
이 시장은 9일 오후 광주광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적천석(水適穿石,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의 심정으로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며 “시장인 제가 협상에 직접 나서 하루빨리 투자 협상을 재개하고 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줬음에도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데 대해 송구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사업 협상 과정을 설명하면서 “광주광역시 투자협상팀이 그동안 현대자동차와 노동계를 20차례 이상 만나 이견을 조율했지만 서로의 신뢰가 충분하지 못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투자협상팀이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사업이 광주광역시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일 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과제라고 보고 협상팀의 구성과 기능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현대차와 노동계의 의견을 조율할 투자협상팀의 단장을 직접 맡기로 했다. 이전에는 이병훈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단장을 맡았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반드시 성공해 달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가슴에 새기고 더욱 분발하겠다”며 “광주광역시와 시민이 똘똘 뭉쳐 ‘노동이 존중받고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사업은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설립헤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완성차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기존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일자리를 만드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 등 복지를 지원한다.
광주광역시 투자협상팀은 현대차와 4일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노동계가 ‘단체협약 교섭 유예’ 조항에 반발했고 광주광역시 노사민정협의회가 노동계 의견을 반영해 합의안을 수정하자 이를 다시 현대차가 거부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