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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의 호반건설, 금호산업 인수전 완주할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3-18 18: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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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열의 호반건설, 금호산업 인수전 완주할까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된다. 김 회장이 광주상의 회장에 오르면서 향후 금호산업 인수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호산업이 대표적 호남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광주상의 회장이 되면 지역의 대표성을 띄게 돼 금호산업 인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완주할지를 놓고 의문은 여전히 꼬리를 물고 나온다.

광주상의 부회장단은 18일 회의를 열어 20일 예정된 광주상의 임원선출을 위한 임시 의원총회에서 광주상의 회장후보로 단독 출마한 김상열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하기로 했다.

광주상의 회장 선거는 애초 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의 지지를 받는 박흥석 현 회장(럭키산업 회장)과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김상열 회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이 때문에 금호산업 인수를 두고 맞붙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호반건설의 대리전 양상을 띨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선거전이 과열될 기미가 보이자 지역경제를 위해 어느 한 쪽이 양보해야 한다는 지역 경제인의 요구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박흥석 회장이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김상열 회장이 차기 광주상의 회장으로 굳어졌다.

박흥석 회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김상열 회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흥석 회장은 “김 회장이 아직은 젊어 상의를 이끌어가는데 경쟁력이 약하다는 말도 나오지만 그동안 김 회장이 보여준 추진력과 다양한 경험은 광주상의 쇄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상의 회장 선거가 일단락되면서 관심은 자연스레 금호산업 인수전으로 옮겨가고 있다.

김상열 회장이 광주상의 회장이 되면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한층 유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남지역에서 영향력이 커지면서 자금조달도 쉬워지고 기업의 위상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중견기업과 손을 잡는 방식으로 참여하기 위해 현재 중견기업 몇 곳과 물밑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회장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호반건설 사이에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흥석 회장이 불출마를 결정한 배경에 박삼구 회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더욱이 호남지역에서 금호산업이 금호아시아나그룹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호남지역의 대표 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키기 위해 호반건설이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호반건설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에 대한 절실함과 인수 당위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상열의 호반건설, 금호산업 인수전 완주할까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호남지역에 뿌리를 둔 마지막 대기업이다. 고용창출이나 협력업체 등 지역경제에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해 지방세로 납부한 액수만 해도 222억 원이나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광주호남지역 출신 직원이 5천여 명에 이른다.

이런 분위기에서 김상열 회장이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이 광주상의 회장직을 맡는 대신 금호산업 인수전에 형식적으로 참가하며 박삼구 회장을 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상열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의향서 제출이 마감되기 전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 지분 4.95%(34만8천 주)를 모두 매각했다. 당시 호반건설은 시세차익을 노린 인수전 참여라는 의혹을 없애고 인수의지를 명확히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호반건설은 280억 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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