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이 3분기에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분기에 산업대출잔액은 1107조 원으로 집계됐다.
▲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3/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분기에 산업대출 잔액은 1107조 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
대출잔액은 2분기와 비교하면 24조3천억 원 증가했다. 2분기 대출잔액이 직전 분기인 1분기보다 12조9천억 원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2008년 3분기(30조3000억원)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대출잔액은 3분기 기준으로 659조7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18조 원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200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로 가장 큰 증가폭이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25% 커졌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3분기 대출잔액은 각각 347조 원, 41조1천억 원이다. 2분기보다 각각 4조7천억 원, 8천억 원씩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증가폭보다 제조업은 20.5% 확대된 반면 건설업은 27.3% 축소됐다.
대출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3분기 대출잔액은 881조4천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6조1천억 원이 늘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폭이 14.2% 확대됐다.
수출입은행,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잔액은 3분기 기준으로 225조6천억 원이다. 8조1천억 원이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폭이 24.6% 커졌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14조2천억 원, 시설자금이 10조1천억 원 증가했다. 운전자금은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 증가폭이 86.8% 커졌고 시설자금은 22.3% 작아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분기에는 기업들이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 목적으로 대출을 줄이면서 대출금이 감소하고 3분기에는 이같은 요인이 사라지면서 산업대출 증가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