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지만 점도표(금리 인상 횟수 전망)는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29일 “파월의 비둘기적 발언은 10월 ‘중립금리까지 멀었다’고 발언한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라며 “예정대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수정 경제 전망과 점도표에서는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8일 뉴욕 경제클럽에서 “현재 금리는 낮은 수준이지만 경제를 과열하지도 둔화하지도 않는 중립적 수준 바로 밑에 있다”며 “사전에 정해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는 없고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두 달 전 “중립 수준에서 한참 멀리 있는 듯하다”고 말했을 때와 비교하면 한층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신호로 읽힌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부각됐다.
달러는 약세 전환했고 다우지수는 614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최근 8개월 동안 가장 큰 일간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12월 금리 인상은 예상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12월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하는 이유는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는 상태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금리 인상을 멈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금리 인상은 두 차례에서 멈출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발표한 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격화된다면 위험자산의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국의 자산 가격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 점과 12월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2019년에는 모두 2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