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새 디자인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판매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2019년에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유행으로 자리잡으며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전자가 공개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디자인. |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는 내년에 앞면 전체를 화면으로 채우면서 전면 카메라가 있는 공간에만 작은 구멍을 뚫는 '홀타입' 형태의 디스플레이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개발자회의에서 '인피니티O'로 이름 붙인 홀타입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선보였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과거 갤럭시S8 시리즈가 디스플레이 디자인 변화로 수요를 대거 이끈 점을 고려할 때 갤럭시S10도 새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갤럭시S9보다 양호한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홀타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은 전체 크기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더 큰 화면을 탑재할 수 있어 콘텐츠 활용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비슷한 디자인이 적용돼 판매 증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고 연구원은 접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내년부터 점차 적용이 확대되며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내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접는 스마트폰 관련된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디자인 변화가 2019년 스마트폰시장의 특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