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11-29 08:19:14
확대축소
공유하기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크게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점진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데 영향을 받았다.
▲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크게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시장이 반응했다.<연합뉴스>
28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7.70포인트(2.50%) 오른 2만5366.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1.62포인트(2.30%) 상승한 2743.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2.29포인트(3.17%) 오른 6913.3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과 아마존의 추수감사절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며 “특히 미국 증권시장 수준을 놓고 긍정적으로 언급하자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파악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중립금리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며 “미리 설정된 정책 경로는 없으나 고용은 완전고용에 가깝고 물가는 안정적이기 때문에 점진적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10월3일에 “중립금리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발언한 데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 연준이 '비둘기파'로 돌아섰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들어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 등의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에 가깝다”는 발언이 이어진 점도 연준이 비둘기파로 돌아섰다는 분석에 힘을 보탰다.
파월 의장은 미국 증권시장을 놓고도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미국 증권시장의 현재 가치 수준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정상 수준이며 과도한 상승은 없었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경기 둔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과거 버냉키와 옐런 의장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시기에 ‘현재 주식시장의 가치 수준이 정상’이라고 언급하며 안정을 찾게 했던 행동과 같은 행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