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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 이웅열 '4번째 자식' 코오롱 인보사 더 키울 책임 막중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11-28 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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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코오롱그룹 바이오사업에서도 전문경영인의 권한과 책임이 한층 막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1996년 경영권을 승계 받은 이후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을 설립하고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개발을 강력히 지원해왔다.

이 회장의 ‘복심’으로 꼽히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가 앞으로 바이오사업에서 전권을 쥐고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웅열 은퇴로 이우석 역할 강화되나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코오롱그룹 제약과 바이오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전문경영인체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38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웅열</a> '4번째 자식' 코오롱 인보사 더 키울 책임 막중
▲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은 이우석 대표가 맡고 있으며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은 이우석 대표와 이범석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우석 대표는 인보사의 개발과 영업, 글로벌 마케팅 등을 맡고 있고 이범석 대표는 코오롱생명과학 R&D센터장 출신으로 인보사의 연구개발(R&D)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우석 대표는 이웅열 회장이 애착을 드러냈던 인보사의 개발과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웅열 회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했고 상공부(현·산업통상자원부)에서 대외통상 업무를 담당했다.

이 대표는 2000년 코리아이플랫폼의 경영을 맡기 위해 공직에서 물러났다. 코리아이플랫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 이웅렬 회장 등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구매대행(MRO) 전문회사다.

이 대표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았고 2006년 코리아이플랫폼이 코오롱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이 대표도 코오롱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대표는 코오롱그룹에서 이웅열 회장의 최측근으로서 승승장구했고 2012년부터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맡고 있다.

이우석 대표는 아이오와주립대 약리학 박사 출신인 이범석 대표와 코오롱티슈진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 이우석, 이웅열의 '4번째 자식' 맡아 책임 무겁다

이웅열 회장이 20년 동안 공을 들였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는 이 회장의 대표적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우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38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웅열</a> '4번째 자식' 코오롱 인보사 더 키울 책임 막중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2017년 4월5일 인보사의 생산라인이 있는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을 찾아 인보사 개발에 대한 소회와 기대감을 밝히고 있다.

섬유와 화학 위주의 코오롱그룹 사업을 바이오로 넓히는 데 성공했고 코오롱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보사의 미국 임상은 2022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보사가 미국 임상에서 근본적 치료제로 인정받으면 연 매출이 5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보사 개발을 놓고 이 회장의 ‘뚝심경영’ 사례로 꼽는 이들도 많다.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웅열 회장은 1996년 이동찬 명예회장으로부터 회장을 이어받고 경영권을 승계하면서 코오롱그룹의 미래 사업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를 선택했다.

회사 참모진들은 모두 말렸지만 이 회장은 반대를 무릅쓰고 인보사 개발을 결정했다. 이 회장은 이 결정을 내린 1998년 11월3일을 인보사의 생일로 삼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다.

이 회장은 1999년 미국에 티슈진(현 코오롱티슈진)을 세우고 2000년 국내에 티슈진아시아(현 코오롱생명과학)를 설립했다. 이후 2001년부터 국내와 미국에서 인보사개발을 본격화했다.

인보사 개발은 수많은 우여곡절과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이 회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1남2녀를 뒀는데 “인생의 3분의1을 인보사 개발에 투자했다”며 “인보사는 나의 4번째 자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12일 우리나라에서 29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을 당시에는 근본적 치료제로 인정을 받지 못하면서 ‘반쪽 허가’ 논란이 불거졌고 올해 초 인보사 미국 임상3상 일정이 미뤄졌을 때는 일본 미츠비시타나베제약이 기존에 맺었던 기술수출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인보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세계 각국에 수출이 시작됐다. 미국에서는 임상3상을 시작했고 일본으로는 6677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이뤄졌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국내 시술 건수도 2200건을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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