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국민연금공단의 요구로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함에 따라 지분을 보유한 주요 기업들에게 중점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를 요구할 것”이라며 “대림그룹에서는 대림산업의 배당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2017년 배당성향을 기존 4.4%에서 7.9%으로 높이며 1주당 배당금을 2016년 300원에서 2017년 1천 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배당성향이 낮을뿐 아니라 2018년 순이익 증가로 주당 배당금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은 3분기 기준 대림산업의 지분 14.13%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적극적 의결권 행사 등 위탁자금과 관련한 기관투자자의 책임을 명시한 지침인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만큼 대림산업에 배당 확대를 요구하며 주주가치 향상을 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림그룹이 경영쇄신을 추진하는 점도 대림산업의 주주가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림그룹은 1월 일감 몰아주기 해소,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추구 등을 뼈대로 하는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경영쇄신안은 앞으로 새로운 계열사 거래를 하지 않고 기존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던 거래를 경쟁 입찰방식으로 바꿔 외부업체의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연구원은 “그룹 차원의 경영쇄신안으로 대림그룹에서 실질적 사업지주회사를 맡고 있는 대림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배당금 확대와 경영쇄신 등은 대림산업의 주주가치 향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림그룹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에 올라 있고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산업을 지배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따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