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18-11-28 11: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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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체가 발사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시험발사체가 11시10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장에서 기립을 완료하고 연료를 주입했다”며 “발사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체가 27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장에 세워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규수 항우연 홍보협력실장은 “발사체 기립 뒤 기계적 체결과 전기, 유공압 인터페이스 점검을 끝냈다”며 “비행시험위원회와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체 이송과 기립 결과를 확인하고 리허설 결과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발사체 발사의 목적은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일 75톤 액체엔진의 성능을 시험하는 것이다.
누리호의 완성체는 모두 3단이다. 1단 75톤 엔진 4개, 2단 75톤 엔진 1개, 3단 7톤 엔진 1개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2단 부분에 해당하는 것이 시험발사체다.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약 160여 초가 지나면 고도 100km를 넘어 300여 초에 최대 고도에 이른다. 600여 초가 지나면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시험발사체의 비행거리나 고도 등과 상관없이 연소시간이 140초를 넘기면 정상 추진력을 발휘한 것으로 본다”며 “기상조건에 따라 비행거리나 고도 등의 수치는 크게 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완성체 제작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자력으로 독자 엔진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더해진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2021년 2월 누리호 발사를 위한 수순을 밟을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번 발사가 실패했다고 판단되면 같은 형태의 시험발사체를 2019년 10월 다시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라디오존데를 28일 새벽과 아침, 오후 세 차례 띄워 기상 상황을 점검하고 공군 전투기로 상공에서 구름 두께를 확인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강수 가능성은 낮고 비행 궤적에 낙뢰 가능성도 거의 없어 기상 상황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