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인 D램 가격이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내년부터 업황이 점차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내년 D램 등 메모리반도체업황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 2분기부터 완만한 개선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기업은 내년 시설 투자를 올해보다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생산량이 줄어들면 공급 과잉이 해소돼 가격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기업들의 D램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서버시장을 중심으로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사업 실적을 대부분 D램에 의존하고 있다. 4분기부터 수요 침체로 D램 평균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내년 초까지 실적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내년 D램업황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및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반도체업황 흐름에 대응해 시설 투자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9년 D램 공급 증가율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역시 시설 투자금액을 줄이면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