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미국 완성차기업 포드에 납품 물량을 늘려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주요 고객기업인 포드가 2019년에 신차를 대거 내놓는다”며 “2019년은 한온시스템이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공조 시스템(차량의 난방과 환기, 냉방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동차용 에어컨과 히터 시스템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포드는 올해 모델 노후화와 세단 모델 단종, 유럽의 배출가스 규제 도입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었는데 한온시스템은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포드에서 내고 있어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내년에 포드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자동차시장에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연달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한온시스템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포드는 2019년에 미국에서 세단 1종, SUV 3종, 픽업 1종을 내놓기로 했으며 중국에도 세단 1종, SUV 4종, 전기차(EV) 1종을 출시한다.
인수합병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2019년 3월4일자로 캐나다 자동차부품기업 마그나인터내셔널에게서 인수한 유압제어(FP&C) 사업부의 합병작업을 마무리한다. 합병에 따라 한온시스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온시스템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410억 원, 영업이익 58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