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케어푸드시장에서 기업고객을 넘어 일반고객도 바라보고 있다.
아워홈은 그동안 병원과 요양시설 등에 케어푸드를 판매해왔는데 일반인의 케어푸드 수요가 확인되자 시장 선점에 선 것으로 보인다.
▲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2019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케어푸드를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케어푸드는 노인과 아동 등 건강상의 이유로 식사가 제한된 사람들에게 맞춤형 음식을 의미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2019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위해 제품 형태를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이유로 국내 인구가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해 케어푸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케어푸드시장은 2011년 5104억 원이었으나 2017년 1조1000억 원으로 2배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인 가구 가운데 노년층 비중이 늘고 있는 점도 앞으로 케어푸드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해 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1인 가구는 2020년에 155만5천 가구로 전망된다. 2015년보다 30%가량 늘어나는 것다.
아워홈은 올해 6월부터 식자재 판매로 케어푸드사업을 시작했다. 아워홈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내놓은 제품은 양념육 4종으로 저염과 저지방, 저당, 저칼로리 등 ‘4저’가 특징으로 꼽힌다.
병원, 요양시설, 어린이집 등 아워홈이 거래하고 있는 기관이 케어푸드의 초기 고객이 됐다.
아워홈은 크게 식품사업과 단체급식, 외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병원과 요양원, 학교 등 전국 1000여 곳의 사업장이 주요 고객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노인과 환자, 어린이를 케어푸드 주 소비자층으로 설정했다”며 “병원과 요양시설, 어린이집 등에 식자재 형태로 공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아워홈의 케어푸드사업 확장은 유통망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앞으로 출시 될 제품이 결정되면 유통망 확보를 위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2016년부터 농림식품기술평가원이 추진한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사업 연구 프로젝트인 ‘고령자용 저작 용이, 저작 기능 개선 식품 개발’ 에 참여해 케어푸드를 위한 식품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저작은 음식물을 입에 넣어 씹는 것을 의미하는데 저작 기능 개선 식품이란 씹기 쉬운 부드러운 음식을 말한다.
아워홈은 연구를 시작한 지 1년3개월 만에 성과를 냈다. 2017년 10월에 효소를 이용해 고기와 떡, 견과류 등의 딱딱함을 조절하는 기술을 특허 신청하기도 했다.[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