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이 15일 GS건설의 싱가포르 지하철 차량기지 건설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과 함께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GS건설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매년 국정감사 등에서 갑횡포를 놓고 곤욕을 치렀는데 나름의 위안을 찾게 됐다.
청와대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뒤 해외 첫 건설현장 방문지로 GS건설의 싱가포르 지하철 차량기지 공사현장을 찾은 주요 이유로 GS건설의 상생협력을 꼽았다.
청와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공사 현장은 싱가포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견기업인 삼보ENC가 협력업체로서 참여한 것이 GS건설이 공사를 수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15일 GS건설을 상상협력의 모범사례로 꼽아 GS건설 사업장을 해외 첫 건설현장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누구보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에게 반가운 일일 수 있다.
건설업계는 하도급 형태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대기업의 갑횡포 논란이 많은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GS건설 역시 매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될 정도로 갑횡포 논란을 자주 겪었다.
임 사장은 2017년에 이어 올해도 갑횡포 논란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다. 대형 건설사 대표 가운데 2년 연속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은 임 사장이 유일하다.
임 사장은 올해 국감에서는 하도급 대금 지연 등 갑횡포 논란으로 정무위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증인 출석 요구를 동시에 받아 하루에 2개 위원회 증인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임 사장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현장 방문을 놓고 “싱가포르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동반자 역할을 해온 협력업체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성공적 공사수행으로 GS건설, 나아가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문 대통령의 방문을 하루 앞둔 14일 싱가포르로 날아가 15일 현장에서 문 대통령을 직접 맞았다.
임 사장은 1962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수원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하다 1990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로 영입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전문경영인이다.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에 오른 건설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인데 GS건설은 그동안 부진을 떨쳐내고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 확실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