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음료부문에서 고수익품목의 매출 비중이 높아져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는 여름철 폭염 속 음료 판매가 호조를 보여 3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음료의 주 원재료인 당분류 가격이 하락하고 소주 판매량과 시장점유율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음료BG(Business Group) 대표이사. |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 매출 6674억 원, 영업이익 50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7%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음료부문에서 고수익품목인 탄산음료와 생수의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며 “주스와 차 제품 등 저수익 품목은 매출 비중이 축소돼 수익구조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업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는 맥주부문의 적자폭도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롯데칠성음료의 레귤러 맥주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2017년 ‘피츠’가 출시된 뒤 집중됐던 마케팅비용이 축소되고 수입 유통 맥주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억 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맥주부문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아쉽지만 롯데칠성음료의 외형 성장에 따라 맥주부문의 비용 부담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