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최근 석유화학업황 둔화 가능성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점이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데 반영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3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52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2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28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석유화학기업 주가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2분기부터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부각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석유화학업종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20~30% 빠졌는데 이런 점이 롯데케미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배경이 됐다.
노 연구원은 “현재 롯데케미칼 주가에는 석유화학업황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미리 반영돼있다”며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올해와 내년에 신규 설비를 가동하는 효과를 봐 안정적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북미 에탄 분해시설(ECC)을 신규 가동하고 여수 에틸렌 20만 톤 증설과 자회사 LC타이탄의 프로필렌 20만 톤 증설 등이 마무리된다.
북미 에탄 분해시설 가동으로만 연간 영업이익 2천억 원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올해 인도네시아에 나프타 분해시설(NCC)를 새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증설을 통한 물량 확대 효과는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5363억 원, 영업이익 2조26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보다 매출은 4.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2.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