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이 올해 전기차를 1천 대 팔겠다고 자신했다.
박 부사장은 제주도에서 전기택시차를 적극적으로 판매해 택시기사의 입소문을 통해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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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 |
박 부사장은 중형차시장에서도 택시업계 공략을 강화하는 등 택시기사의 입소문을 활용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부사장은 6일 제주도 중문에서 열린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전기차 SM3 Z.E.를 택시로 공급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1회 주행거리 200㎞ 미만인 개인택시 등을 상대로 SM3 Z.E.보급을 시작하고 택시 사업장 위주로 충전기 설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전기차 가격을 140만 원 추가인하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박 부사장은 “전기택시의 월 고정비는 LPG택시의 70∼80%에 불과하다”며 전기택시 보급에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박 부사장은 택시기사들의 입소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르노삼성차의 판매량을 늘리려는 전략과 맥을 함께 한다.
제주도는 전기차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를 세계의 환경수도로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도 올해 보급하기로 한 전기차 3천 대 가운데 1515대를 제주도에 배당했다. 또 제주도는 충전 인프라가 1천 곳 넘게 구축돼 있어 전기차 운행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돼 있다.
박 부사장은 그동안 택시시장에 자동차 보급을 확대해 택시기사의 입소문을 통해 자동차 판매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르노삼성차로 자리를 옮긴 뒤 현장점검해보니 그동안 르노삼성차가 택시시장을 간과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의 주력인 SM시리즈가 1998년 처음 나왔을 당시 돌풍을 일으켰던 원동력은 택시기사들의 입소문이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지난 1월 SM5노바 LPLi를 발표하면서도 “SM5가 경쟁차종에 밀리는 이유는 LPG시장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라며 "LPG시장에서 권토중래 하겠다"고 택시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