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임원 5명 가운데 2명이 관료 또는 정계 출신으로 파악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31일 기준 47개 공공기관의 임원(기관장·감사·비상임이사·비상임감사) 316명 가운데 118명(37%)이 관료 또는 정계 출신이었다. 관료 출신은 75명, 정계 출신은 4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 CEO스코어가 7일 발표한 '공기업 임원 출신 분포 현황' 자료. |
‘캠코더’(대선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로 불리는 인사는 75명인데 조사한 공기업 임원 가운데 24%를 차지했다.
공석인 5개 기관을 제외한 기관장 42명 가운데 관료 출신은 14명, 정계 출신은 3명으로 각각 33%와 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캠코더 인사는 9명이었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함께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의 부본부장을 지냈다.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았으며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내고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도 문 대통령의 핵심 참모조직이었던 ‘광흥창팀’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31명 감사 가운데 관료와 정계 출신은 모두 21명, 캠코더 인사는 15명에 이르렀다.
비상임 이사와 감사 243명 가운데 관료 출신은 48명, 정계 출신 32명, 캠코더 인사는 5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는 “공직자윤리법을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낙하산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